파주 동호회 | 테누리 테니스클럽

“테니스로 건강은 물론, 가족 같은 이웃들도 얻었어요”

지역내일 2015-12-24

테니스를 통해 건강도 찾고 가족 같이 친근한 이웃들도 얻었다는 사람들. 파주 운정 ‘테누리 테니스클럽’ 사람들이다. 매주 회원들끼리 만나 테니스를 치며 운동하다보니 이웃사촌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가깝게 지내게 됐다는 이들이 많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따뜻한 어묵 국물 좀 드세요.”

뜨끈한 어묵 국물을 건네는 파주 운정신도시 ‘테누리 테니스클럽’ 회원들. 지난 주말 오후,  운정스포츠센터 테니스코트에서 만난 회원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뜨끈한 어묵 국물을 준비해와 서로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테니스 코트 2면에선 회원들 간 테니스 경기가 시작됐다. 이날 이들은 한해를 결산하는 의미로 테누리 테니스클럽 자체 테니스 대회를 개최했다. 트로피까지 마련해놓은 이날 대회에는 2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했다. 한쪽에선 삼삼오오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고, 또 한쪽에선 뚝딱뚝딱 공이 오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는 계속됐다.  




“테니스 치며 가족 같이 가까워졌어요”


테누리 테니스클럽은 지난 2001년, 운정 ‘동문1차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 내 테니스장에 모여 운동을 시작하며 결성된 모임이다. 운정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이다. 지금은 초창기 멤버 외에도 신도시 주민 등이 회원으로 합류하며 24명의 회원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함께 운동하고 있다. 연령대는 40~50대가 주를 이룬다. 주로 평일이나 주말에 가온건강공원이나 교하체육공원, 운정스포츠센터 등의 테니스 코트에서 만나 함께 운동하고 있다.
테누리 테니스클럽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회원 간 친밀도가 높다. 조일제(47·파주시테니스협회 전무이사)씨는 “우리 클럽은 가족적인 분위기가 높다. 서로의 집도 오가고, 식사도 함께 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 운동하며 주 3~4회 만나고 있으니 친척보다 더 자주 만나며 가까이 지내는 셈”이라고 말했다. 라근장(52·테누리 테니스클럽 회장)씨도 “이사 등의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10년 넘게 오래도록 같이 해온 회원들이 많다. 서로 속 이야기도 털어놓고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서로 간의 가정사에 대해서도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이들 회원들은 매달 친선대회와 월례대회를 가지며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또 1년에 2~3번 정도는 파주시테니스연합회 주최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더울 때는 야외로 야유회도 같이 가며 친목을 다지곤 하고 있다. 
회원들의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상당히 높다.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코트에 나와 운동을 한다. 눈이라도 오는 날엔 회원들이 함께 눈을 치우고 바닥을 정리한 후 운동을 시작하곤 한다. 지금보다 더 추워지는 1, 2월에도 운동은 계속한다고 한다.



“부부가 함께 테니스 치니 대화가 샘솟아요”


이곳에는 부부 회원이 많은 편이다. 현재 4쌍의 부부 회원이 있다. 천경미(46)씨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남편 다이어트 시키려고 같이 남편과 같이 테니스 동호회에 들어왔다”고 말하는 천씨는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갖게 되니 서로 간에 이해의 폭이 넓어지더라. 흔히 중년 부부들이 대화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우리는 늘 같이 다니고 아는 사람도 같아 이야깃거리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윤홍경(46)씨도 부부가 함께 테니스를 치고 있다. 그는 “남편과 같이 테니스를 치기 전에는 남녀가 섞여 운동하는 것을 안 좋게 볼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남편과 같이 운동해보니 그런 생각이 다 없어졌다. 우리 부부가 맞벌이라 각자 바쁜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생겨 참 좋다”고 말했다.
테니스를 통해 건강을 되찾게 됐다는 이야기들도 회원들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라근장 씨는 “사람들과 만나 웃으며 운동하다보면 스트레스가 다 풀리고 건강해진다. 예전에는 지방간이 있었는데 운동한 뒤로는 다 없어졌다”고 말했다. 조일제 씨는 “테니스를 시작한지 6개월 여 만에 10kg의 몸무게를 감량했다”며 “계속 운동을 하니 먹을 것 다 먹으면서도 감량한 몸무게가 유지돼 더욱 좋다”고 했다. 그리고 천경미 씨는 “기관지가 안 좋아 1년에 몇 번은 기침으로 고생하며 병원을 들락거리곤 했는데, 테니스를 치고 난 후에는 기관지로 인해 병원에 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초보자는 레슨 통해 기본기 닦아야


테니스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함께 될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어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초보자들이 처음 배우기에 그리 만만한 운동은 아니다. 테니스는 기본적으로 상대가 넘기는 공을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돼야 운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먼저 레슨을 통해 이러한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차가 있지만 짧게는 몇 개월부터 1년은 넘게 레슨을 받아야 사람들과 테니스를 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된다고 한다. 또 구력에 따른 실력 차가 커 기본적으로 3~4년은 테니스를 쳐야 테니스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운동을 배우기 시작해 몇 년간은 끈기를 갖고 연습에 노력을 기울일 생각을 해야 한다.
한편 파주시의 테니스 인구를 살펴보면 파주시테니스연합회 소속 테니스 인구는 850여 명, 테니스클럽은 34개가 있다. 또 교하·운정 테니스연합회에는 12개의 테니스클럽과 25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테누리 테니스클럽’도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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