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동아리 상지여고

나, 너 혼자가 아닌 우리로 함께 한다.

사진도 찍고 봉사도 하고 우정도 나누고~

지역내일 2015-12-03



  상지여고 해다미 봉사동아리와 포커스필 사진동아리를 만난 곳은 중앙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자원봉사한마당‘이였다.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한 소개의 장이 열린 곳에서 앳된 얼굴에 긴장한 모습이 보이는 여고생들이 시민들을 위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촬영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안내하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자세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이 한 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었다. 행사 이후 학교 동아리실에서 학생들과 지도교사인 조성익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봉사만큼 좋은 동아리활동은 없어요


상지여고 2학년 조아라 학생이 회장으로 있는 봉사동아리 해다미는 1년 내내 꾸준히 매주 요양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요양원뿐 아니라 어디든 달려간다.


봉사동아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1학년인 장혜연 학생은 “현실적으로 봉사시간도 채울 수 있고 특별히 참여하고 싶었던 동아리도 찾기 어려워 가입을 했지만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고 오면 기분이 좋아서 내년에도 계속 할 예정이고 신학기에 들어올 후배들을 잘 이끌고 싶어요.”라고 솔직한 얘기를 해주었다.


조아라 학생은 “내년이면 고3이라 지금처럼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어요. 그래도 1학년 때 부터 2년간 동아리를 통해 마음속으로 느끼는 점도 많았고 어르신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어요.”라고 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요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돕는 일은 가족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도움의 손길도 필요하지만 가까이 다가와 말 한마디라도 건네주고 웃어주는 일이 더욱 필요한 어르신들에겐 학생들이 매주 온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 것이다. 처음엔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몰라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워지고 나니 그저 예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보여 더 좋았다고도 했다.


밥상공동체에서 장수사진촬영을 할 때 같은 학교 사진동아리인 포커스필과 서로에게 힘이 된다고 하며 함께 하는 동아리가 있어 좋다고 했다.


 


 나를 넘어 우리를 위한 사진이 좋아요.


사진촬영에서부터 편집까지 전체과정에 대해 배우기도 하지만 사진촬영을 통해 봉사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큰 동아리인 포커스필은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거의 매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원주에서 뿐만 아니라 화천, 삼척, 동해까지 사진촬영을 위해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도 한다. 또한 강원과학축전, 에디슨발명캠프, 한지축제,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행사 현장에서 기록사진을 남기기도 하고 축제를 즐기러 온 가족들을 위해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활동 등을 다 해내기엔 인원이 적어 해다미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현재 포커스필 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김다빈 학생은 “사진에 대한 관심보단 1학년 때 담임이셨던 지도선생님의 추천으로 가입을 해서 지금까지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어요. 사진기를 다루는 방법도 배우고 컴퓨터를 통해 사진편집까지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기계를 잘 못 다루는 저에겐 또 다른 도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라고 말했다.


1학년인 정지윤 학생은 “저는 사진동아리에 가입하면 제가 좋아하는 동물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잘 찍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가입을 했는데 정작 동물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아쉽지만 장수사진촬영하면서 멀게만 느껴지던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 더 좋았어요.” 라고 말했다.


봉사동아리와 사진동아리를 함께 지도하고 있는 조성익 선생님의 주도하에 해다미와 포커스필의 따로 혹은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서로의 관심분야는 다르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팀으로도 활동을 한다.


“아이들이 하는 대로 뒤에서 보조만 해주는 역할입니다. 또한 뭐든 할 수 있게 장을 마련해주는 것 역시 지도교사들의 할 일이죠. 그러다보면 스스로들 알아서 척척 해냅니다.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조 선생님이 말했다.


상지여고 학생들을 만나보니 개인주의로 성장하기 쉬운 우리 아이들에게 협업과 조화 그리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동아리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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