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모임 원주클라이머스

중력을 거스르는 스파이더맨들이 모였다.

안전하게 준비하고 꾸준히 하면 못 오를 암벽이 없다.

지역내일 2015-11-04

  

 



 원주 KBS방송국 사거리에 위치한 실내 암장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원주클라이머스 동호회(회장 서강호)를 만났다. 암벽, 빙벽, 거벽 말로만 들어도 아찔한 높이와 기울기가 떠올라 리포터에게는 오금이 저려오는 대상들이 원주클라이머스 회원들에겐 직접 오르고 싶다는 도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게 한다.


1992년부터 산을 좋아하는 이들이 하나 둘 모여 시작된 원주클라이머스는 새로운 암벽과 빙벽 등반길 개척부터 해외등반까지 모두 다 할 수 있는 곳이다. 동호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서강호 회장은 동호회 시작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켜온 원주클라이머스 동호회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이다.


 

 



 클라이밍이 위험하기만 한 운동은 아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된 산을 오를 때도 예상치 못한 날씨나 이상 상황으로 항상 응급 사태에 준비한다. 줄과 동료에 의지해 깎아지른 듯 높이 솟은 절벽인 암벽이나 빙벽을 오르는 클라이밍은 위험해 보이기만 하다. 평생을 클라이밍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서회장은 클라이밍은 꼭 21조로 가야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홀로등반은 위험한 행동임에 틀림없습니다. 현실에서는 아무리 훈련이 잘 된 프로선수라도 안전에 대한 확실한 준비가 없다면 무리해서 오르지 않습니다.” 라고 안전과 준비에 대해 강조했다.


실전에 앞서 꾸준한 훈련과 연습도 중요하지만 장비 역시 철저히 준비해야한다. 또한 체력을 키우고 장비 사용에 익숙해지도록 부단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 실내 암장을 갖춘 동호회라면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클라이밍은 평생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원주클라이머스가 운영하는 실내암장에 갔던 날 마침 초등학생들이 학교활동으로 클라이밍교육을 받고 갔다. 몇 시간의 교육을 통해 클라이밍에 흥미를 느껴 꾸준히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고, 특히 자율학기제로 클라이밍을 접한 여중생들 중엔 선수로도 미래가 밝아 보여 욕심이 나는 학생들이 여럿 있었다면서 그 중 몇몇은 스스로 찾아와 즐기면서 운동 겸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서회장이 말했다.


클라이밍이 전신운동으로도 각광을 받는 이유는 팔다리 근육은 물론 신체 모든 부분의 힘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울기가 90도 이상인 코스나 거꾸로 매달려 가는 코스에서는 팔다리가 각각 밀어주고 당겨주는 힘이 필요하다. 신체 각 부분의 근육을 통해 힘을 분산하고 합치는 과정에서 폭발적인 힘이 나오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가능하다.


연령에 따라, 근육의 강도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고 그에 맞춰 운동을 할 수 있기에 누구나 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코스를 정복하고 나면 다음 코스를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훈련을 하게 되니 평생 즐길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등반코스를 직접 찾는다.


30여명의 동호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정기모임 외에도 원하는 시간에 실내암장에 와서 훈련을 할 수 있다. 주말을 이용한 정기등반을 가기도 하고 오랜 훈련을 필요로 하는 해외등반을 함께 계획하기도 한다.


원주클라이머스 동호회에서 자체적으로 개척한 코스로는 간현암과 판대빙벽장이 있다. 전국적으로 많은 클라이머들이 찾는 간현암벽은 초보자부터 중상급자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클라이밍에 더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판대빙벽장은 인공 빙벽장으로 원주클라이머스에서 직접 만들어 낸 빙벽코스이다. 물을 끌어올릴 파이프를 설치하고 100m가 넘는 절벽을 얼리는 고된 작업을 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과 자연 그대로에서 즐기는 자유등반에 대한 열정이었다.


서회장에게 몇 살까지 클라이밍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지금도 클라이밍을 즐기는 7080세대 현역들도 많은 걸 보니 매일 매일 하는 일처럼 일상적으로 할 예정이라 언제까지 할지는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도전을 일상처럼 하는 동호회인 원주클라이머스의 다음 코스가 궁금해진다.


 문의 033-761-4177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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