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으로 건강 지키는 ‘가경배드민턴클럽’

“날아라 셔틀콕! 솟아라 기운아!”

1994년 창립 후 현재 80여명 활동 … 매일 밤 서원중서 모여 운동 삼매경에 빠져

지역내일 2014-03-30



밤마다 배드민턴 라켓을 둘러매고 흥덕구 서원중학교로 모이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서원중학교 강당에 모이는 배드민턴 마니아들. ‘가경배드민턴클럽(이하 클럽)’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밝은 조명 아래 여기저기서 작은 셔틀콕이 반짝이며 공중을 날아다닌다. ‘쉭~ 톡’하는 소리, ‘하이! 합!’하며 기합 넣는 소리로 서원중학교 강당 안은 어느새 후끈하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밤에는 여전히 쌀쌀한 바람으로 옷깃을 여기는 요즘이지만 클럽 회원들은 반팔 윗옷은 물론 짧은 반바지를 입고도 땀방울을 뚝뚝 흘리며 운동 삼매경에 빠져 있다.


동네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만든 자발적 동호회
지난 1994년에 창립된 가경배드민턴 클럽은 개신동·가경동·복대동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지역 배드민턴 동호회다. 그저 배드민턴과 운동이 좋아 공원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경기를 하고 친목을 다져온 것이 어느새 20년째다.
나채경 회장은 “어울려 친목도 다지고 운동도 하는 사이 동호회가 커졌다”며 “지금은 회원이 8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역사가 깊은 만큼 실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3년에는 청주시장기생활체육배드민턴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실력도 인정받았다.
회원이 많다보니 실력과 연령 또한 각양각색이다.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으며 프로선수를 능가하는 실력을 자랑하는 사람에서부터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외부강사로부터 레슨을 받는 사람까지 있다. 클럽에서는 배드민턴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초보회원들을 위해 외부 강사를 초빙, 6개월간 레슨을 받는 시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나 회장은 “기본적인 실력과 규칙을 알아야 서로 부상 없이 재미있게 운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은 건강 지킴이”
배드민턴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손쉽게, 날씨와 장소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이는 배드민턴 경기의 절묘한 기술을 대할 기회가 없었거나 경기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얘기. 실제 배드민턴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배드민턴 경기에는 농구경기에 버금가는 격렬함이 숨어있고 강한 체력이 필요한 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1995년부터 19년째 클럽 활동을 하고 있는 오문세 씨는 “배드민턴의 운동효과는 상당하다”며 “배드민턴을 하고부터 건강이 좋아지는 사람들을 여럿 봤다. 보통 가볍게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해 몸이 무거워 버겁게 생활했다는 이동호 씨도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생활의 활력을 얻고 있다. 그는 “배드민턴을 시작한지 5개월 만에 6㎏을 감량했다”며 “아이가 좀 크면 아내와도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온 가족이 함께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경배드민턴클럽 80여명의 회원 중에는 40~50대 회원들이 상당수 있고 부부가 함께 활동하는 것은 물론 아이까지 함께 하고 있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클럽의 마스코트인 이경석 군(경산초 1). 경석 군은 요즘 매일 엄마 윤승미 씨를 따라 배드민턴을 배우느라 신이 나 있다. 이 군은 “배드민턴을 하면서 노는 게 참 재밌다”고 말했다.
1년 전부터 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승미 씨는 “배드민턴을 하고부터 아이가 많이 밝아지고 특히 어른과 함께 운동을 하니 사회성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인성과 체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배드민턴을 함께 하고 있다는 김덕군 씨와 이숙연 씨도 동호회 활동을 하며 새록새록 부부간의 정을 나누고 있다. 이숙연 씨는 “매일 저녁 둘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같이 운동을 하면서 하루 일과도 서로 이야기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와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동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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