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초등학교 사물놀이 반 ‘한얼소리 예술단’

얼쑤! 신명나는 우리 가락 다 같이 즐겨보세 !!

전통음악을 알아가는 사물놀이 반…바른 인성함양에도 도움 돼

지역내일 2013-11-10 (수정 2013-11-10 오후 1:32:52)




“개미가 기어가는 것처럼 작게, 그리고 쥐들, 다음은 개들, 그 다음은 소떼가 가듯이 크게 우르르~~” 박혜명 지도교사의 설명을 놓칠세라 단원들의 채를 잡은 손이 하나같이 진지하더니 사물놀이 연주곡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신명나는 연주와 어우러지는 박 교사의 손짓과 어깨춤이 구성져서 여기가 초등학교의 연습실인지 어느 유명 공연장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오는 11월 9일 열리는 괴산국악경연대회 준비로 덕성초등학교의 사물놀이 반 ‘한얼소리 예술단’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러 대회 대상 휩쓰는 실력 있는 동아리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돌아간 오후에도 덕성초등학교는 활기로 가득 찼다. 푸른 잔디운동장에는 축구를 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고 한쪽에서는 덕성초등학교의 사물놀이 반 ‘한얼소리 예술단’의 연주소리가 우렁차다.


덕성초등학교 사물놀이 반은 ‘덕성 한얼소리 예술단’으로 1998년 4월에 창단돼 현재 4~6학년 22명으로 이루어진 실력 있는 동아리다. 지난 9월 14에 있었던 ‘2013 충청북도학생국악경연대회’에서 당당히 초등부 1등인 금상을 차지했다. 이를 비롯해 창단된 16년 동안 전국규모대회에서 13번이나 대상을 차지하였다. 또한 제1회 가고시마 아시아청소년 예술제와 제3회 유네스코 동아시아 공연예술제에도 참가하여 사물놀이의 멋과 흥을 다른 나라에까지 알리는 데도 한몫했다. 현재에도 다양한 공연 및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금은 오는 9일 괴산에서 열리는 대회의 참가곡인 웃다리사물놀이를 연습중이다. 웃다리 사물놀이는 경기도와 충청지방의 장단을 사물놀이화 한 것으로 빠르고 박진감 있는 장단이 특징이다. 두 개 이상의 꽹과리가 대화하듯이 주고받는 연주가 일품인 곡으로 어린이 사물놀이 반에서 연주하기 어려운 곡이지만 그동안 쌓은 실력을 믿고 이곡을 선택했다. 





함께 연주하는 하모니의 아름다움


여러 가지 전통 악기를 야외에서 연주하는 것이 풍물놀이라면 사물놀이는 꽹과리, 장구, 북, 징의 네 가지 악기를 실내에서 연주하는 무대예술로 각색한 것이 사물놀이다. 꽹가리는 천둥, 징은 바람, 북은 구름, 장구는 비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농업에 어우러지는 전통음악이다.


요즘은 어린들이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등 서양악기를 배우는 것에 익숙하고, 듣고 따라 부르는 가요도 서양음악에 가깝다. 사물놀이 반을 지도하는 박혜명 교사는 “서양 음악과 전통 음악 중 어느 음악이 우월하다고 할 수 없지만 서양음악 쪽으로만 치우친 음악 편식이 안타깝다”며 “우리 전통 음악의 좋은 점을 알린다는 거창한 사명감보다는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둘 다 느껴보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가기가 바빠서 이렇게 어울려 하는 활동을 하기 힘들다”며 “사물놀이를 통해 함께 연주하는 하모니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성함양에 되는 동아리 활동
장구를 맡고 있는 김휘수(5학년)양은 “한얼소리 예술단의 공연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들어오게 된 후 2년이 다 돼 간다. 장구를 처음 배울 때 어려웠던 것 빼고는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장구를 치는 것이 재미있어서 공부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장구를 치는 취미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또 동아리 내 막내인 김태훈(4학년·장구)군은 “덕성초등학교의 사물놀이반에 들어오고 싶어서 전학을 왔다”며 “학교가 집하고 멀어서 조금 불편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동아리에 들어오게 돼서 신난다”고 말했다.


덕성초등학교 민병기 교장은 “사물놀이를 통해 음악적인 기능을 배우기보다는 원만한 교우관계를 배우기를 원한다”며 “공부에 부담이 많은 요즘 어린이들이 스트레스를 분출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가진 어린이로 자라는데 동아리 활동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얼소리 예술단은 매일 아침 짬을 내서 연습하고 있다. 곧 다가오는 전국대회에서 또 하나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본다. “덕성초 사물놀이 ‘한얼소리 예술단’ 파이팅!”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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