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한의원

배려 받아야 하는 여성 질환

한의학이 보는 여성.. 남성과 다른 특수한 신체와 질병상황 가져

지역내일 2013-12-17

남성과 여성의 성 차이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성(性)으로 간주해 치료해 왔다는 지적이 미국 심장전문의가 쓴 책 ‘이브의 몸’에 잘 드러나 있다. 여성의 신체와 질환을 남성보다 조금 작은 신체와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해 왔다는 것을 반성하고 있는 것이다.
청담한의원 박우용 원장을 만나 남성과 달리 독자적 호르몬 체계를 가진 여성과 여성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Q. 여성의 몸과 남성의 몸은 어떻게 다른가요?
A. 여성은 출생부터 쇠퇴까지 남성과 다른 특수한 신체와 질병상황을 갖고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남성 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양성 모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습니다. 여성은 출생에서부터 성장, 쇠퇴에 이르는 동안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Hypothalamus-Pituary-Ovary)에 이르기 까지 HPO축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호르몬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HPO축의 기능이 변화하면서 초경과 월경, 임신과 출산, 폐경과 갱년기라는 장 단기 사이클을 만들어 가게 되는데, 따라서 남성과 다른 특수한 신체 및 질병상황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Q.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는 특별한 근거가 있는지요?
A.『황제내경』에 연령별 남녀 성장발육 및 생식기능의 변화와 차이를 정확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의학 최고(最古) 경전인 ‘황제내경’은 남녀 연령에 따른 성장발육 및 생식기능의 변화와 차이를 정확히 언급합니다. 특히 여성의 고유한 호르몬 변화양상을 2000년 전부터 이미 잘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天癸(천계)’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여성의 경우 14세가 되면 천계가 형성되는데, 이때 월경이 시작되고 아이를 가질 준비에 이르렀다고 인식하는 것이지요.
 천계란 사춘기 즈음에 발달하는 HPO축과 이 축이 관장하는 성선 자극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여성 호르몬 분비라든지 그에 따른 여성의 정신적, 신체적 변화의 다른 이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Q. 다른 근거를 찾을 수 있을까요?
A. 『동의보감』은 남자의 병은 반드시 성생활을 살펴야 하고, 여자의 병은 월경과 잉태의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한의학의 보고 ‘동의보감’은 ‘남자는 양(陽)이라 기가 흩어지기 쉽고 여자는 음(陰)이라 기가 울체한다. 남자는 기병이 적고 여자는 기병이 많다. 여자는 혈을 고르게 하여 기를 풀어주고 남자는 기를 고르게 하여 혈을 길러야 한다. 남자의 병은 반드시 성생활을 살펴야 하고, 여자의 병은 월경과 잉태의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남녀의 생리, 병리의 차를 명확히 밝히고 그에 따라 치료 원칙과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렇듯 한의학은 오래전부터 여성과 여성 질환의 특수성을 인식했습니다. 더불어 월경, 임신, 출산, 폐경 및 갱년기, 기울(氣鬱)에 따른 우울증, 화병 등 여성 질환에 대한 치료방법 또한 상세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여성의 생리와 병리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A. 심장, 신장, 간장, 비위장, 임맥, 충맥 등이 자궁에 연결돼 여성 질환에 관여합니다.
 여성의 생리, 병리에 있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부에 대해 살펴볼까요. 신장은 선천의 기운인 정(精)을 저장해 천계를 만든 뒤 혈(血)로 바꿔주는 것으로, 월경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간장은 월경혈의 배출과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데 있어 중요하고, 비위는 혈의 생성과 바른 운행에 있어 중요합니다.
 심장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등 중추신경계의 역할을 포괄하는 중요한 장부로, 심장의 기운이 안정되지 못하면 각종 여성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음부에서 시작해 중앙 복부를 타고 안면까지 이르는 임맥(任脈)은 임신과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렇게 심장, 신장, 간장, 비위장, 임맥, 충맥 등이 자궁에 연결돼 초경과 월경, 임신, 출산, 폐경, 갱년기, 우울증, 화병 등 여성 질환에 관여하는 것이랍니다.


Q. 여성질환은 어떻게 치료받아야 할까요?
A. 여성을 배려하는 한방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상과 같이 여성의 생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여성의 질환은 혈(血,) 기울(氣鬱), 소복냉(자궁냉)과 관련이 깊어집니다. 혈의 정상적인 생성과 운행, 기운의 소통, 아랫배의 기운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여성 질환 치료의 첫 째라 할 수 있어요.
한의학은 여성이 가지는 특수성 뿐 아니라 변증이라는 도구를 통해 여성의 개인적인 고유성까지 파악한 뒤 침구와 한약, 왕뜸 치료 등으로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갑니다.


도움말 : 청담한의원 박우용 원장
윤영희 리포터 ffdd7777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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