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해양관광열차 ‘S트레인’ 27일 개통

지역내일 2013-09-29 (수정 2013-09-29 오후 8:27:12)

 S트레인시대 개막


남도해양관광열차 ‘S트레인’ 27일 개통
남도의 멋·맛·문화의 향기속으로…매일 부산, 광주에서 출발


남도의 명소를 이어 달리는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가 27일 첫 운행에 들어간다.
S트레인은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과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를 히트시킨 코레일이 세 번째로 개통하는 관광열차. 본격적인 열차관광시대가 열린 것이다.
S트레인은 남쪽(South), 바다(Sea), 느림(Slow)의 머리글자인 ‘S’와 남도의 리아스식 해안, 경전선의 구불구불한 모습을 형상화한 별칭이다. 매일 오전 두 대의 열차가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서로 마주 보며 각각 출발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구포~진영~창원중앙~마산~진주~북천~하동~순천~여천을 경유해 여수엑스포역까지 250.7㎞를 3시간 58분 동안 달린다. 이어 광주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광주송정~남평~보성~득량~벌교~순천~하동~북천~진주를 거쳐 마산역까지 212.1㎞를 5시간 30분에 걸쳐 운행하며 두 열차는 하동에서 만나게 된다. 순천·하동·북천·진주·마산 구간에서 두 열차는 교행한다.




다례실, 이벤트실, 카페 등 다양한 객실 갖춰




남도의 ‘맛’과 ‘멋’,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 기관차 부분은 거북이 모양을, 객차에는 날갯짓하는 분홍빛 학을 그려넣어 멋을 더했다.
S트레인은 철저히 여행을 위한 열차로 만들어졌다. S트레인은 빠른 이동을 위해 타는 열차가 아니다. 시속 50㎞ 남짓한 속도로 느긋하게 달린다. 창밖 너머로 펼쳐지는 남도의 풍광을 음미하기에 충분하다.
전체 좌석은 모두 218석. 1호차 힐링실은 기본석 64석과 전망석으로 구성돼 있고, 2호차 가족실은 기본석 40석·가족석 28석(7세트)이 설치돼 있다. 3호차 카페실은 커플룸 8석과 식당·카페가, 4호차 다례실은 기본석 36석과 함께 26명이 차를 마실 수 있게 꾸며졌으며, 5호차 이벤트실에는 자전거거치대와 이벤트 공간이 있다. 좌석의 앞뒤 간격도 여유로운 편. 또 좌석마다 개별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 카페에서는 남도의 다양한 먹거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전 세계 어느 열차에서도 볼 수 없는 다실(茶室)이 눈길을 끈다. 남도의 향기를 다례실에서도 미리 만끽할 수 있다. 함께 탑승한 차 전문가가 차에 대한 이야기와 기본적인 다도법을 알려준다. 신발 벗고 오른 평상에 양반다리하고 앉아 향기로운 녹차를 음미하며 차창 너머 가을 들녘을 바라보노라면 어느새 마음도 황금빛으로 물들 듯 하다.
녹차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다례실은 차의 고장 보성군과 하동군이 직접 운영하며 보성녹차, 하동녹차 등 한국의 10대 명차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나는 역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넘쳐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가 지나는 역에는 저마다 수많은 이야기와 멋스런 볼거리가 넘친다.
S트레인이 정차하는 주요 역들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도 곳곳의 이름난 관광지와 연결된다. 남평역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역사다.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득량역 주변 ‘추억의거리’에는 1970~1980년대 거리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실제로 역전이발소와 다방은 지금까지도 성업 중이어서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코스모스가 열차를 감싸는 북천역은 역 자체가 관광콘텐츠다. 지천에 늘어선 코스모스가 파도처럼 일렁이는 모습은 꿈결인듯 아름답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소개된 악양 평사리 평야와 섬진강을 품고 있는 하동역은 영·호남을 가르는 역이면서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의 최서단 역이기도 하다. 악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 중에 소상팔경이 있으며 평사리 들에 위치한 동정호와 악양의 소상팔경은 이곳 사람들의 자랑거리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가득 담긴 풍경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최참판댁과 대하소설 ‘토지’와 드라마 등을 소개하는 평사리 문학관에 들러 문학의 향기에도 젖어보면 좋을 듯 하다.
특히 순천은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순천역은 순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지금의 역사로 이전했다. 가을이면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의 드넓은 갈대밭과 갯벌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용산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순천만의 낙조 또한 최고의 풍경이다. 폐막을 한 달여 앞둔 순천정원박람회장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이외에도 진주·여수엑스포·벌교 등 남도의 이름난 관광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시티투어 버스 연계, 맞춤식 승차권 구입으로 여행의 편리함 더해




S트레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컨대 보성에서 내려 차밭을 구경하거나 순천에 내려 정원박람회와 순천만을 둘러보고, 여수에 내려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는 식이다. 코레일과 인근 지자체들이 여행객들을 위해 열차시간에 맞춰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카셰어링 서비스(10분당 1000원)도 제공하고 있으니 교통편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승차권은 정차역을 중심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부산역에서 하동역까지 자신의 여행 스케쥴에 맞춰 구간 별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객들은 이런 점을 잘 활용해 각 정차역마다 열차 운행시간을 고려, 자유여행 코스를 짜서 이용할 수 있다.
S트레인을 최대한 활용하는 요령은 그동안 자동차를 타지 않으면 하기 힘들었던 전남·경남의 절경과 명소를 찾아 감상하며 남도의 별미를 맛보는 것이다.
패스권도 판매 중이다. 여행 명소에서 자주 오르내리려면 패스를 사는 게 유리하다. 패스권을 구매한 여행객은 익산부터 목포까지 호남선, 동대구에서 부산까지 경부선, 그리고 경전선·전라선·진해선·동해남부선을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역마다 내려서 관광을 하겠다면 1일권 대신 최소 2일권 이상을 구입하는 게 좋다. 관광열차 이용 패스 1일권은 4만 8000원. 2일권은 6만 3800원이고, 3일권은 7만 9600원이다.동호회, 회사 및 각종 단체 관광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orail.com)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 1544-7788.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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