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고시대

생활용품부터 명품까지 중고용품 전성시대

지역내일 2013-10-10 (수정 2013-10-10 오전 9:47:20)

이미 사용하였거나 오래된 물건, 중고다. 남이 사용했던 물건인 탓에 눈길조차 주지 않던 중고용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품질만 좋다면 가격만 경제적이라면 중고라도 상관없다는 합리적인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고용품 매매는 인터넷이 대세였다. 그런데 잦은 ‘먹튀’사고와 품질에 대한 불신이 늘면서 최근엔 오프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생활용품에서 명품까지 중고물품 구입방법과 구매노하우를 알아본다.
서경숙 허희정 리포터


여자들의 로망 ‘명품’ 중고로 구매하기

명품이 여자들의 로망이긴 하지만 정작 내 돈 주고 사기엔 손 떨린다. 그래도 중요한 모임이나 결혼식을 앞두고는 아쉬울 때는 있다. 그럴 때 고려해봄직한 것이 중고 명품.
중고명품 민들레 김지애 대표는 “브랜드나 선호도, 색상, 사용감에 따라 동일한 모델도 가격이 다를 수 있지만 대략 백화점가 절반 이하부터 70%정도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전한다.
중고명품 선택시 고객들의 염려가 가장 큰 부분은 진품여부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크게 염려할 것이 못된다. 가품을 걸러내는 안목이 없으면 중고명품매장 운영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거니와 정식 중고명품매장은 가품판매로 적발되면 처분이 무겁다.
주고객은 명품에 민감한 2~30대도 있지만 4~50대 주부들도 많다. 브랜드별로는 루이xx과 x넬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운이 좋으면 당장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새제품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래선지 중고명품매장도 마니아일수록 발길이 잦다.
매도를 원할 때는 현금매도보다 위탁판매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샤테크’의 환상은 접는 게 좋다. 업계의 마케팅 전략일 뿐 현장에선 명품거래로 재테크를 하기는 불가능하다.
구입 외에도 명품을 일정기간 대여하는 방법도 있다. 민들레는 가방과 시계 대여서비스를 실시하는데 x넬 가방의 경우 2박3일에 10만원 정도 수수료를 받는다. 훼손이나 분실에 대비해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며 자체심사를 거친다. 중고명품으로 전당대출도 가능하다.
도움말: 중고명품 민들레 김지애 대표 261-8889


재질이 나무일수록 중고 악기 ‘굿’

중고악기는 지금까지 피아노 거래가 주를 이뤘으나 몇 년 전부터 전자악기를 제외한 바이올린, 기타, 플롯 등 악기 전반에 걸쳐 중고물품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악기는 재질이 나무일수록 중고악기가 최신제품보다 품질이 높다. 가장 큰 이유는 목재악기의 소재와 건조방식이 옛날보다 못해졌기 때문이다.
아마띠 악기 안광진 대표는 “치밀도가 높아 목재악기 제작에 좋은 북쪽지방 나무가격이 상승했다. 또 자연환경이 변화하면서 벌목을 제한하는 국가가 많아져 양질의 나무를 구입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한다.
중고악기는 브랜드만 고집하다간 낭패를 본다. 피아노는 최신품일수록 원목보다 합판이나 MDF로 제작됐다. 또 소리도 중요하지만 해머 마모상태와 핀 무름, 울림통의 변형 등 피아노 내부의 나무재질부분을 먼저 살펴야 한다.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도 몸통의 나이테를 살펴 1cm 안에 최대한 많이 있는 것이 좋은 악기다. 중고바이올린의 경우 40만 원 선이면 좋은 소리를 낸다.
중고악기는 동일한 모델이라도 구입과 판매 간에는 어느 정도 가격차가 난다. 특히 피아노의 가격차가 큰데 수리비 및 운반비, 조율비, 외부 칠 비용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야마띠 악기는 모든 악기에 대해 매입과 판매를 한다. 안광진 대표는 25년 넘게 피아노를 다뤄온 피아노 전문가로 국가공인 피아노 조율1급 산업기사다. 수입악기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데 연주자의 스타일이나 요구에 맞게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현악기전문가도 상주해 감정과 판매, 수리를 책임진다.
도움말: 야마띠 악기 안광진 대표 272-8080


내손에 맞는 골프클럽을 찾아 ‘중고 골프채’

근래 부쩍 눈에 띄게 는 중고매장을 꼽자면 바로 중고골프채매장이다. 골프는 개인의 수준이나 실력, 체력에 따라 맞는 채가 다르다. 하지만 당장 내 손의 골프채가 나에게 맞을지 아닐지는 처음부터 알기 어렵다. 그래서 헤드의 비닐도 뜯지 않은 비싼 새제품이 중고시장에 나오기도 하고, 아예 중고골프채로 시작해 본인의 스타일을 알 때까지 저렴하게 골프채를 갈아타면서 실력을 체크하기도 한다.
중고골프채 전문 아시아골프 권오룡 대표는 “입문자들은 초급용 풀세트를, 중·상급자들은 구력에 맞게 헤드상태나 재질, 샤프트강도 등을 확인하고 각각의 단품으로 조합하는 형태를 권한다”며 “드라이버가 활용도와 재구매율이 높다. 제일 신중하게 골라라”고 말한다.
중고골프채 매도나 매수 모두 연식, 상태,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격이 결정된다. 보통 신제품의 70% 정도에 책정되나 비인기 브랜드는 새제품이라도 돌아서서 구입가의 40%로 가격이 매겨지기도 할 만큼 골프채는 가격하락폭도 크다. 유명 브랜드를 본떠 만든 가품이 중고시장으로 흘러들기도 한다. 그래서 중고매장을 선택할 땐 전문매장인지 전문가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또 중고매장이라도 새제품을 병행판매하는 매장에선 새제품으로의 보상판매방식을 선호하므로 자신이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구입 후 A/S는 중요하다.
아시아골프는 정품만 취급하며 야마하나 미즈노, 핑, 테일러메이드, 렉시오 등 브랜드별 개성이 뚜렷한 미국이나 일본산 제품이 많다. 여성용 중고골프채는 상대적으로 귀하다. 여성은 한 번 구입하면 오래 사용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가매입을 원칙으로 원하는 브랜드로 주문도 가능하다.
도움말: 아시아골프 권오룡 대표 267-6505


중고라고 얕보지 마라 - 재활용센터

재활용센터는 중고물품 재활용으로 환경보호와 필요한 물건을 값싸게 살 수 있어 가계부담 경감 등의 이유로 인기가 높다. 또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폐가구나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무상수거해 수리 후 시중 중고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주)울산리싸이클링 남구재활용센터 =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 건너편에 위치한 주식회사 울산리싸이클링 남구재활용센터. 이곳은 전자제품 A/S센터를 운영하던 김보현 대표가 2001년부터 가전제품 재활용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2011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기관으로 요청이 들어오는 관내 재활용가전 수거를 전담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렇게 수거된 제품의 10% 정도는 수리 후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기증한다.
울산리싸이클링의 핵심 업무는 가전제품, 가구 등 고장이 났거나 오래 돼서 버리는 물건들을 수거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쳐서 판매하는 일이다. 이곳의 취급 품목은 가구와 가전 등을 비롯한 각 가정이나 사무실에 필요한 생활용품 등.
김보현 대표는 “누군가의 불필요한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게 쓰이도록 하는 것이 재활용센터를 운영하는 기본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수거된 제품의 10% 정도는 수리 후 저소득층,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에 대해 생활가구,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문의 : 258-8272

◆우리동네 착한기업 ㈜나누리그린 = ㈜나누리는 재활용문화의 확산과 지역 주민공동체 형성을 위한 지역 환경센터로 수익 신장과 더불어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남구 달동 롯데마트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장롱이나 집안에서 필요한 소품류가 마련돼 있다. 매장 내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깨끗하게 진열돼 있어 고르기도 편하다. 또 냉장고 한 대라도 원하는 곳까지 바로 배달해준다.
(주)나누리 김재범 대표이사는 “재활용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과 근검절약 정신을 펼치고 싶다. 어떠한 제품이든 최상의 제품으로 착한가격, 철저한 서비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 274-0032 / 275-0032

◆아름다운 가게 = 아름다운 가게는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참여해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통해 우리사회의 생태적, 친환경적 사회에 기여할 목적으로 운영된다. 또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다. 나눔과 순환을 실천하는 가게로도 잘 알려진 아름다운 가게는 울산지역에 헌책방을 포함해 총 5곳이 운영 중이다.
‘아름다운가게’의 주요 판매물품은 의류, 책과 음반, 신발, 가방, 잡화, 주방장식품, 아동용품, 스포츠용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책꽂이나 아기침대 같은 부피나 크기가 작은 가구류도 취급한다. 하지만 덩치가 큰 장롱이나 가전제품은 기증 받지 않는다. 사용가능한 재활용품은 무료로 수거해 간다. 아름다운 가게 이용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6까지. 일요일과 공휴일 휴무.
문의 : 아름다운 가게 남구 신정점  269-1336 중구점  287-1336 동구점  234-1365  북구점 295-1365 

중고물품 온라인 장터 '순환자원거래소'

가정에서 사용하던 중고 물품을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www.re.or.kr)에서 누구나 손쉽게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환경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는 '순환자원 거래소'는 소각·매립되는 폐기물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로 지난해 말 정식 개장했다. 순환자원거래소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관리해 신뢰도가 높으며 누구나 손쉽게 안심하고 수수료 없이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서는 필요한 중고물품을 사려는 경우 찾거나 사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팔려는 사람들이 내놓은 물건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또 중고물품을 수리해 판매하는 업체나 개인 사업자는 온라인 장터에 별도 거래방을 만들어 사업을 할 수 있어 판로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이때 거래 수수료는 없다.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