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자유학기제

공교육 속 꿈과 적성 찾기

영종중·부평동중 시범운영…2016년 전면 시행

지역내일 2013-09-02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인 자유학기제. 최근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자유학기제를 연이어 언급하면서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부터 1단계 시범사업으로 전국 42곳의 중학교에서 2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실시할 예정이라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영종중학교와 부평동중학교가 시범 연구학교로 선정됐으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또 내년 3월에는 2단계로 전국 40곳의 또 다른 중학교에서 시범운영하게 되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 학기 동안 진로탐색만 한다고?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3년 동안의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오전 시간에는 종전 방식대로 기본교과를 공부하고, 오후에는 진로, 예·체능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한 진로 탐색활동을 학교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편성해 운영하게 된다. 혹은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일주일 중 진로체험을 위한 날을 별도로 할애해 하루 종일 진로 탐색활동을 경험하는 전일제 진로체험 일정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개별 학생이 원하는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이 직접 선택하는 선택프로그램 활동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도 있다.
배경자 시 교육청 장학관은 “자유학기제는 강의식, 암기식 수업을 최소화하고 토론이나 체험, 예체능,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자기주도 창의학습은 물론 교육 효과 역시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필고사 대신 재량 평가로 대체
오는 9월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영종중학교와 부평동중학교는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중간·기말시험 같은 지필고사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국·영·수 등 기본교과의 수업은 종전대로 진행된다.
때문에 기존 형태의 지필시험은 보지 않지만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학생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업진도에 따른 형성평가나 학생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는 자기성찰평가 등의 평가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고교입시 전형 방식도 변경됐다. 시범연구학교 학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자유학기제의 성적을 고교입시에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유학기제 동안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 간 등수를 매기는 성적 산출이 아니라, ‘학생의 꿈과 끼 살리기와 관련된 활동 상황’ 중심으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서술식으로 자세하게 기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로교육 인프라 먼저 구축해야
자유학기제는 올해 2학기부터 2015년 하반기까지 총 5차에 걸쳐 시범학교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운영한 뒤 오는 2016년 전국의 모든 중학교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자유학기제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려면 진로지도 담당 교사나 진로교육 프로그램 등 진로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먼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학교 학생들의 직업체험 활동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체계적인 직업체험장 발굴이 우선돼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자유학기제 역시 형식적인 제도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구자문 인천시부교육감이 자유학기제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는 부평동중학교를 방문했다.
구자문 부교육감은 “다양한 심리검사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정확한 출발점 진단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실행이 중요하며,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조 아래 성공적으로 잘 운영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학기제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인력부족과 업무과중 해소, 직업 체험장 발굴,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위한 강사비와 재료비 부담 등의 예산 운용 같은 제반 여건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로 지정된 영종중학교는 2학기부터 실시되는 수업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1학년을 대상으로 교내 강당에서 설명회 및 질문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사로 나선 영종중학교 남일성 연구부장은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이와 같은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목적에 대한 설명을 하여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데 이어 자유학기제에 대한 기본방향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학생들이 처음 접하는 다양한 수업의 내용과 진행방향에 대한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막연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자유학기제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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