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람병원, 첨단 텔레컨퍼런스(Teleconference) 시스템 구축

삼성서울병원과 협진, 수도권과 의료격차 줄인다

지역내일 2013-08-13 (수정 2013-08-13 오전 9:59:29)

울산보람병원(이사장 김광태)이 수도권병원과 지역 의료수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하는 텔레컨퍼런스(Teleconference, 인터넷 기반 화상회의 시스템)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선천성심장질환분야에서 삼성서울병원 선천성심장질환팀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춘 보람병원은 현재 산부인과까지 영역을 넓혀 태아컨퍼런스까지 협진체계를 확대했다. 특히 선천성심장질환과 태아컨퍼런스 모두, 2차 의료기관과 상급병원인 3차 의료기관이 주축이 되는 국내병원 간 컨퍼런스를 진행하기는 전국에서 보람병원이 처음이다. 보람병원의 이러한 노력은 의료기관 간 원활한 체계구축과 지역 의료진의 전문성 확대, 환자의 편리성 향상으로 의료진단체계의 새로운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 찾는 과정

보람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간 텔레컨퍼런스를 추진한 보람병원 소아진료센터 이흥재 병원장은 “많이 개선됐지만 병원 간 의료전달체계가 아직은 만족할 만큼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선천성심장질환은 2차병원이 진단과 진료, 관리를 맡고 3차병원이 치료를 담당하는 등 긴밀한 관계가 필요한 분야다”며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생략하는 등 환자의 이익을 최우선하지만 실제 환자들이 의료현장에서 겪는 온도차가 분명 있다. 환자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얼까 고민하다 원격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추진배경을 밝혔다.
5월 시작 이후 매주 진행하는 선천성심장질환 컨퍼런스는 초고속 네트워크와 고해상도 화면 등 최첨단 컨퍼런스 환경에서 진행된다. 보람병원에서 실시한 환자의 심장초음파와 CT 등 각종 심장 관련 검사 자료를 실시간으로 삼성서울병원 교수들과 함께 검토와 토론을 하며 서로 최선의 진단과 치료방침에 대해 자문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로서 환자와 보호자는 상급병원에 불필요한 왕래를 줄이고, 두 병원은 중재술이나 심장수술 전후에 보다 원활하고 빠르게 의뢰-되의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격차 해소될 터

7월에 시작한 태아컨퍼런스는 산부인과 분야에서 획기적인 일로 꼽힌다. 이흥재 병원장과 산부인과 김승만 과장, 정선욱 과장이 삼성서울병원 태아통합크리닉과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흥재 병원장은 “의료수준이 높은 병원과의 컨퍼런스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가 태아분야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태아 즉 산부인과 분야의 최신의료경향이나 정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굉장히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의사 입장에선 자신의 진단이나 치료방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치료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무엇보다 혹시 모를 불필요하거나 독단적인 진료를 막아 진료수준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선천성심장질환과 태아컨퍼런스의 보람병원 원격진료는 향후 특수진료분야의 이상적인 의료모델로 정착할 전망이다. 또한 그로인해 울산과 수도권의 의료격차가 현격하게 줄고, 지역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병원 간 원격화상회의 시스템이 자리를 잡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이러한 컨퍼런스는 환자의 기본정보가 제공되는 만큼 의료윤리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또 상대의 진단에 의존해야하는 한계가 있다. 이흥재 병원장은 “그래서 텔레컨퍼런스는 정확한 정보공유를 위해 퀄리티 컨트롤, 즉 의료인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람병원 텔레컨퍼런스의 중심을 맡고 있는 이흥재 소아진료센터 병원장은 세계소아심장학회 집행위원과 삼성의료원 심장혈관센터 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소아심장분야 명의로 꼽힌다. 또한 보람병원은 의료윤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와 보호자의 동의하에 컨퍼런스를 운영한다.
허희정 리포터 sabi7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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