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병원, 19년째 소외아동 위한 사랑 실천

5월 놀이공원 나들이, 방학 땐 영화 관람과 뷔페 식사, 한마음병원 개원 이래 2만여 명 소외 아동 수혜

지역내일 2013-05-26

“돈 걱정을 하지 않고 놀이기구도 신나게 타고, 재미난 구경도 하고 간식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17일 대구 이월드를 다녀온 창식이(가명·12)는 벌써 내년 5월을 손꼽아 기다린다. 창원을 처음 벗어난 설레임과 놀이동산이란 곳을 처음 가보게 되어 도착했을 땐 다소 긴장도 했었지만 이내 여느 아이들처럼 즐겁게 놀이기구를 타며 웃을 수 있었다.
미지양(가명·17)의 할머니는 행사 전날 밤, 손녀를 부둥켜 안고 울었다.
할머니는 “손녀의 부모가 교통사고로 돌아간 이후 다른 또래처럼 놀이공원에 한번 데려가지 못해 늘 마음 아팠는데, 어찌 이렇게 사정을 잘 알고 행사를 마련해주니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훔쳤다.
‘마음으로 보는 세상’ 행사는 한마음병원이 주최해 경남지역에 살고 있는 소외아동들을 놀이공원에 데리고 가 하루를 즐겁게 보내도록 하는 사랑의 행사다.
올해는 지난 11일부터 26일 간의 일정으로, 경남지역 복지시설아동 교통사고 유가족 자녀 등 소외아동 2000여명을 초대해 대전 오월드, 대구 이월드, 순천 정원박람회 등지로 나눠 봄나들이를 다녀오고 있다.
그동안 주로 대구 우방랜드가 단골장소였으나, 숫자가 많아져 전국으로 확산됐다. 특히 올해는 아이들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유원지를 갈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맞춤식 나들이’다.
아이들은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돌봐준다. 수년 째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고 있는 박지범(45·창원 삼성증권 부장)씨는 “많은 아이들을 멀리 데리고 나오는 것에 다소 걱정했지만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니 정말 오길 잘했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 행사는 한양대학교의료원 한마음병원이 개원한 1995년부터 시작돼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굿꿋이 살아나가면서 미래의 당당한 주역으로 커달라는 취지에서였다. 여름, 겨울방학에는 영화관람과 뷔페식사로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벌써 19년째. 처음에는 버스 4대에서 점점 늘어나 지금은 대형버스 50여대로, 2000여명의 아이들을 싣고 떠나게 된 ‘마음으로 보는 세상’에 그동안 참여인원은 약 2만명에 이른다.
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은 “나눔의 의미는 수혜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해주는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아이들이 전부 훌륭한 사람이 되어 지역과 나라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인물이 되길 바란다”며 “19년째 이런 행사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지역 단체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큰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감사의 뜻도 함께 전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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