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영어말하기와 토론대회

지나친 경쟁은 배제하고, 스스로 자신의 생각 표현하는 능력에 비중

지역내일 2011-11-25

10월은 다양한 교내·외 행사가 몰려있는 달이다.
그 중에서도 교육청이 주최하는 영어 말하기 대회와 교내대회는 최근 실전 의사소통능력을 키워주는 NEAT시험과 맞물려 한번 쯤 도전해 볼 만 하다. 대회 방식도 원고를 단순히 외워 발표하는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학생 본인 스스로의 생각을 발표하는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됨에 따라 대회 방식도 변화하고 있어, 영어 공교육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영어말하기와 토론대회를 취재해 보았다.
 
스스로 생각해 표현하는 능력과 토론 매너에 중점 둬
공교육 내실화에 발맞춰 생활기록부에는 교내상만 기록된다. 하지만 꼭 기록이 남지 않더라도 개인의 역량을 점검해 보는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에 참가 해 볼만하다.
오는 10월 말에 치르는 울산광역시강북교육청 영어말하기·토론대회도 이미 각 학교에서 예선을 치른 대표들의 대회장이지만 내년부터는 단위학교별 교내 대회나 거점영어 센터 위주로 열게 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공교육의 영어내실화에도 긍정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역청에서 운영방법이나 심사위원 선정 등의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 영어원고 암기 위주의 기존 영어말하기 대회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대회방식을 2~3년 전부터 바꿨다. 명칭도 정확히 말하면 영어 ‘자기생각 발표대회’이다.
예전에는 원고 암기위주로 하여, 사교육의 힘을 빌어 대필한 원고만 유창하게 외우다 보니 해당학생의 능력을 벗어난 고난위도 원고 외우기에만 급급하여 심사위원이 질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졌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학생 스스로가 현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방법 역시 사교육의 힘이나 부모의 힘을 빌릴 수도 있으며 또한, 필요에 의해서는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내실 있는 실력으로 유창함을 강조함이 아닌 학생수준에 맞는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의 생각에 의해 다른 사람 앞에서 표현 해보자는 취지에서 방식이 바뀐 것이다.
초등 3~4학년은 ‘자기생각 발표’를 5~6학년은 ‘토론’을 한다.
우선 ‘자기생각 발표대회’는 자기소개를  1분 내외로 한 후, 20여개 종류의 다른 질문지 중 본인이 2가지를 뽑아서 1가지만 선택하여 주어진 20분 시간 안에 원고를 직접 작성하여 발표하도록 한다.
물론 순번을 추첨 결정한 후 공정성과 객관성유지를 위해 직접 작성한 원고는 제출하였다가 본인 차례 직전에 돌려줌으로서 앞서 하는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 하였다. 발표 후에는 일정수준을 갖춘 원어민 선생님 2명과 석사이상의 학력을 가진 영어 선생님이 발표한 내용 범위 내에서 인터뷰를 한다.
한편 5~6학년의 ‘토론’대회는 의견 공방형식 보다는 특정 주제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동시에 남의 의견도 존중하는 경청과 토론 매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나친 경쟁의식을 배제하고 자신의 실력을 검증해 보는 좋은 경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수상 순위도 배제하고 참가자의 40%이내에 들면 교육장상이 나가도록 했다. 홈페이지에 수상결과도 학교명을 제외시켜 학교서열을 임의로 평가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심사기준은 유창성, 정확성, 태도 및 제스쳐, 인터뷰 점수로 채점하며 말이 좀 어눌하더라도‘생각발표’인 만큼 스스로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이 풍부한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해외유학파 보다 독서와 꾸준한 노력의 국내파 학생이 더 잘해
울산광역시 강북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 김유진 장학사는 “토론대회 본선에 진출한 6학년 학생들은 깜짝 놀랄만한 아이디어를 내며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친다. 개최한 토론대회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장학자료로 각 학교마다 배포해 타 학생들의 수준도 보고 경험토록 하여 영어 공교육 내실화에도 힘쓰겠다”고 전한다. 이어 “지금까지 입상한 학생들을 보면 해외 경험 있는 아이들은 미비하고 사교육 영향보다는 부모의 관심도가 오히려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부모의 관심과 자신의 꾸준한 노력이 영어 실력을 올릴 수 있는 비법인 것 같다”며 조언한다.
강북교육청에서는 영어대회를 학교 자체적으로 열 수 없는 학교는 학교별로 모아서 열 수 있도록 운영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부학생만의 잔치 아닌 실력 검증 할 경험의 장 삼아야
또한, 참가하는 일부학생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교내의 많은 학생들이 경험의 장이 되도록 강남교육청과도 연계하여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대회 뿐 아니라, 영어 수업시간에도 토론을 권장한다든지 방과후 활동 등으로 활성화 시켜 영어공교육의 새바람을 일으킬 구상도 가진다.
한편, 강남교육청에서는 올해는 교육청 단위대회인 영어로 생각겨루기·토론대회를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교 규모별로 3그룹으로 나눠서 가졌던 대회를 올해에는 각 학교별로 교내대회만 가진다.
그동안 대회의 홍보는 충분하여서 각 학교별로 초등학교수준과 상황에 맞게 영어 동화구연, 명언외우기 등으로 대처한다.


이미정 리포터 togg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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