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영어마을, 교장선생님은 외국어선생님!”

지역내일 2008-08-16
탐방 -외국어 교육 명문학교 ‘센텀초등학교’

6개 테마룸으로 구성된 영어마을, 영어로 물건사고 파는 ‘센텀 마트’ 인기


사진설명
1.매일 아침 전교생을 일일이 맞이하며 외국어 지도를 하고 있는 조영신 교장
2.‘Talk Talk Zone’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
3. ‘센텀 마트’에서 시중가의 절반 값에 영어로 물건을 팔고 사는 모습
4.원어민 목소리의 영어가 흘러나오고 작은 우체통에는 책들이 가득 들어있는 ‘센텀정’
5.곳곳에 독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독서삼매경에 빠진 정나무, 김동우 어린이
6.다양한 콘텐츠로 혼자서도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6개의 테마 룸으로 구성된 ‘영어마을’


매일 아침 등교 시 교장선생님이 교문 앞에서 전교생 모두를 일일이 맞이하며 외국어 지도를 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초등학교 (교장 조영신)가 바로 그 곳으로 ‘외국어 말하기가 생활화된 학교’이다.
조영신 교장은 “2006년 3월 1일 개교한 센텀초등학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영문으로 이름이 지어진 학교로 세계화시대에 앞서가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하여 외국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첨단 학습시설, 환경 친화적인 자재의 사용 등으로 쾌적한 교육환경 속에 ‘미래 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로 육성하고자 선생님들은 열과 성의를 다하며 사랑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장 선생님은 학교장들이 타 시도로 가는 출장 때에도 아침에 교문에 오셔서 외국어 지도를 한 후 출장을 가시고, 학교소식지인 ‘센텀교육’도 직접 만드시며 거기에 ‘외국어 한마디’까지 실어 아이들에게 익히게 하는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이에요”라며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원어민 목소리의 영어가 흘러나오는 ‘센텀정’

교문을 들어서면서 ‘학교가 참 예쁘다’는 생각과 동시에 ‘센텀정’이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예쁜 화분이 걸려있고 벤치와 우체통이 아담하게 자리 잡은 그 곳에서 수업을 막 끝낸 저학년 몇몇의 애들이 책을 보고 있기에 다가가 봤다. 그러자 센서에 의해 스피커에서 원어민 목소리의 영어가 흘러나오고 작은 우체통에는 책들이 가득 들어있다. 애들이 하듯이 나도 모르게 우체통 문을 열고 책을 집어 들었다. 센텀정 주위에도 파라솔과 벤치, 우체통이 쭉 줄지어 서 있고 꽤 많은 아이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다.
정나무(1학년)군은 “수업마치고 방과 후 교실에 가기 전에 항상 이곳에 와서 책을 읽다가 가요”라고 말하며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김동우(1학년)군은 또한 “재미있는 책들이 많아 집에 가는 길에 꼭 들려 책을 읽어요”라고 말했다.

4000여권의 영어도서 갖춘 영어마을 지역민들에게도 개방

센텀초등학교 1층 도서관 앞과 옆에는 영어체험실인 ‘영어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4000여권의 다양한 영어도서가 갖춰져 있는 ‘Centum English Library’와 ‘테마 룸’ 등 다양한 콘텐츠로 혼자서도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6개의 테마 룸으로 구성된 ‘영어마을’은 학생들에게는 물론 지역민들에게 인기다. 영어마을 도우미 노춘화(53·재송동)씨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후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려와 즐겁게 영어공부를 해요. 또 영어마을은 정규 영어수업시간을 제외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지역민들에게 개방돼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찾아와 가족과 함께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고 말했다.
집과 공항, 병원 등의 상황별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테마 룸에서는 센서를 통해 talking 모니터에 학생과 원어민이 동시에 나타나 영어대화를 할 수 있다.
‘Talk talk Zone’에서는 전자책과 말하는 펜을 통해 책 내용을 원어민의 음성으로 듣고 따라할 수 있고, 원어민이 묻고 학생이 답하는 학습기인 ‘로봇 닥터’는 일상 회화를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밖에 외국 풍경과 영어로 통화하는 전화기가 있는 ‘문화 거리’, 동화 팝송 애니메이션 등 수십 종의 아이템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배우는 영어전용교실도 인상적이다.

영어로 물건사고 파는 ‘센텀 마트’, 시중가의 절반 값에 살 수 있어

점심시간이 되면 영어로 물건사고 파는 ‘센텀 마트’가 문을 연다. 노트와 연필, 지우개, 풀 등 학용품을 시중가의 절반 값에 팔고 있다. 물론 영어로만 말해야 물건을 살 수 있다. 영어를 잘하는 6학년생 12명이 마트 도우미로 지정돼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에 물건을 판다. 대부분의 영어마을이 교사가 없으면 시설을 활용할 수 없지만, 센텀 영어마을은 다양한 컨텐츠를 마련하여 학생들 스스로 호감과 흥미를 느끼며 영어마을을 찾는 가운데 영어에 대한 친근감을 가지며 영어의사소통이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게 구성돼있다.
시카고와 일리노이즈의 교육 전문가들이 센텀초등학교를 방문해 센텀 학생들의 영어로 말 하는 능력을 보고 “이 학교야 말로 세계적인 학교다”라는 표현을 부산광역시 설동근 교육감에게 남기고 간 말이 알려져 있다.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미니인터뷰-열정이 넘치는 조영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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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말하기를 생활화하도록 가르쳐요”

간단한 외국어를 알고는 있지만 생활화되지 않아서 간단한 굿모닝 정도도 표현을 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것이 보통 한국 사람들입니다.
매일 아침 교문에 서서 학생들을 맞이하면서 외국어 지도를 하는 것은 교문을 들어오면서 한 마디씩 하는 아침 인사와 외국어 한마디를 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외국말이 튀어나오게끔 생활화되어 외국어 말하기에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죠.
매주 학교에서 가정으로 전달되는 다음 주의 학습 계획안에 다음에 할 외국어 한마디가 안내되어 나가면 아이들은 가정에서 미리 익혀 외국어 인사와 함께 외국어 한 문장씩 자신있게 큰소리로 말하며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 너무 예쁘답니다. 외국어 인사와 외국어 한마디가 되지 않는 학생은 물론 교문에서 연습을 시켜 학교에 들어오게 하고 있죠.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면 그 주의 외국어 인사를 하도록 하여 외국어 말하기를 생활화하고 있어요.
한 주는 영어, 한 주는 일본어, 한 주는 중국어로 돌아가면서 개교 이래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외국어 생활화 교육을 철저히 시켜오고 있는데 그 주의 외국어 인사와 생활 외국어는 월요일 전교 방송조례 때에 전문지도 교사가 방송으로 지도를 해 주기도 합니다.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면 그 주의 외국어 인사를 하도록 하여 외국어 말하기를 생활화하다보니 3. 4학년은 영어로, 5학년은 일본어로, 6학년은 중국어로 자기소개 정도는 모두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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