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능력 향상시키는 방학중 독서

지역내일 2008-08-16

강요하면 책 자체에 흥미 잃는다

아이 ‘책 나이’ 측정부터 … 독서기록카드·노트로 효과 높여

최근 독서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모들은 방학을 책 읽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 문제는 맹목적인 책 읽기 강요로 인해 아이들이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부모들이 독서지도 방법을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독서지도의 출발은 아이에게만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느끼고 대화하면서 아이들이 책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독서로 기초학습능력 높이자 = 책을 읽는 아이들은 기초학습능력이 높아지는 부가효과도 거둘 수 있다. 기초학습능력이란 읽기, 쓰기, 셈하기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능력인 읽기능력은 어휘력, 이해력, 분석력, 종합력, 추리력, 상상력, 비판력 등인데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독서를 많이 한 아동일수록 이해력이 높고 분석적이며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이렇듯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읽기능력은 학습의 시발점이자 학습도구가 되어 준다.
또 책 읽기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도 기를 수 있다. 지식과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현대 사회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필요하다.

◆좋은 책 선택은 기본 = 많은 부모들이 책을 고를 때 연령별 권장 도서 목록에 많이 의존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이면 당연히 권장 도서 목록에 제시된 3학년에 맞는 책 또는 그 이상의 수준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의 책 나이는 일반적인 나이와는 다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이의 독서 수준에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기 때문에 아이의 구체적인 발달 수준과 흥미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책 나이를 파악했다면 이제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에 함께 가면 된다. 출판사에서 나오는 어린이책 관련 책자나 안내문 등을 참고로 하면서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면 된다. 사고자 하는 책은 반드시 부모가 먼저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읽으면서 그 책이 그림이 조잡하지는 않은지, 가르침을 강요하지는 않는지 등등을 살펴본다.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동이 관심을 갖고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

◆내용 요약 습관 길러주자 = 자녀와 함께 책을 골랐다면 다음 단계는 분석적으로 책을 읽도록 지도해야 한다. 글을 읽으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대립되는지, 무슨 생각들이 대립을 이루는지 말해보게 하면 효과적이다. 이런 독서 지도 방법을 반복하다보면 아이가 글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창의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에게 독서장을 준비시키고 궁금한 사항을 메모하게 하면 좋다. 책을 읽은 후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등을 써 보게 하는 것도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데 좋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책의 내용을 요약하게 하는 것도 좋은 독서지도 방법이다. 그런 후 부모와 자녀가 책 속에 나온 사람들과 사건들에 관해 토론해 본다. 마지막으로 한두 문장으로 책의 내용을 요약한 것과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게 한다.

◆독서 환경을 만들자 = 독서지도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일이다.
우선 집에 있는 만화책과 전자오락기 등을 치우는 것이 독서하기 좋은 환경의 첫 걸음이다. 그런 다음 집 안 곳곳 아이의 눈길이 닿는 데마다 아이와 함께 골라온 책을 놓아둔다.
아이가 어리거나 책 읽기를 부담스러워한다면 직접 소리 내어 읽어주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어느 정도 책에 재미를 붙이면 독서 기록 카드나 독서캘린더, 독서나무 등 많이 활용되고 있는 독서지도 방법을 활용해 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효과적인 독서지도는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조용히 앉아 책에 몰두하는 부모, 궁금하거나 필요한 내용을 책에서 찾아보는 부모를 지켜본 아이는 당연히 책을 가까이 하게 되고 책 읽는 습관을 갖게 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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