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공부짱 이렇게 공부한다(35) 동북고 문과 2학년 최성혁 군

“학교 수업 · 학원 보충 확실히 챙긴다”

지역내일 2008-08-10
요즘 학생들은 방학에도 학기 중 못지않게 바쁘다. 방학은 부족했던 공부를 보충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에 잠깐씩 눈을 돌릴 수 있으니 마음만큼은 여유로운 시간임이 분명하다. 방학이지만 공부의 페이스를 조절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동북고 공부짱 최성혁(문과․2) 군을 만났다. 웃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이는 최 군은 학원자습실에서 공부를 하다 잠시 시간을 내 주었다.

욕심부리지 않는 것이 1등 비결

성혁 군은 중학교 때부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온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중학교 첫 시험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열심히 공부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 번 상위권에 발을 들여놓다보니 계속 성적을 이어온 듯해요. 주변 환경에 크게 동요되지 않은 성격과 욕심 부리지 않는 점이 좋은 성적을 유지해 온 나만의 비결인 것 같아요.”
성혁 군은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하거나 ‘이번 시험에 꼭 1등을 해야겠다’같은 구체적인 목표나 욕심을 내세워 공부하지 않는다. 이런 성격 탓인지 아직까지 슬럼프를 겪은 기억도 없다. 그는 “시험 점수가 생각에 못 미쳤을 때도 쉽게 떨치고 다음을 준비하는 스타일이에요. 다른 친구가 시험을 어떻게 봤는지 등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죠”라고 말했다. 이런 성격이 묵묵히 공부하는 성혁 군의 원동력인 것이다.
부모님 또한 ‘어느 학원에 가라’는 조언보다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맡기는 편이다. “꾸준히 다니던 종합학원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도 제 선택을 존중해 주셨어요. 결국 몇 개월 못가서 스스로 학원으로 복귀를 했지만 이런 믿음과 공부에 대한 부담을 안 줬던 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거죠”라고 웃음 지었다.
중학교 때부터 다니고 있는 종합학원은 계속 활용할 생각이다.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도 학기 중과 비슷하게 공부해요

성혁 군은 아침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한다. 학원 수업이 있기 전까지 학원 숙제를 하거나 자기만의 공부시간을 갖는다.
“수학이 취약과목이라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고 있어요. 특히 ‘수열’과 ‘극한’ 분야가 약해요. 2학기가 시작되면 당장 ‘극한’이 나오므로 방학 중에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할 생각이죠.”
언어영역은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로 어려서부터 읽어온 책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부모님도 읽고 싶은 책은 모두 사주실 만큼 책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해줬던 것 같아요. 고등학생인 친구들한테 책을 읽으라고 조언할 수는 없지만 교과서나 신문 등을 통해 글과 친해지는 것이 언어영역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많은 양을 읽고 문제 풀이 연습을 하는 것보다 정독을 하고 주제를 잡는 능력과 작가의 의도를 읽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영어는 언어영역과 비슷하게 생각되는 과목이다. 요즘은 학원 수업교재를 이용해 수능문제형태를 많이 보고 있다. 2학기 중에서는 텝스에 응시해 실력을 구체적으로 평가해 볼 생각이다.
성혁 군은 학교수업의 중요성도 얘기했다. “수능준비는 학원에서 중점적으로 할 수 있다지만 입시에서 내신은 간과할 수 없는 부문이다”면서 “학교 수업 중에 이해가 안됐던 것을 다시 짚을 수 있고 개념 정리를 확실히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친구를 만나 스트레스를 풀거나 공부를 지속시키는 힘을 만드는 것도 학교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운동도 공부만큼 중요해...

운동을 좋아하는 성혁 군은 농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학교에 다닐 때는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친구들과 어울려 땀을 흘렸고 방학인 지금은 친구들 보충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가끔씩 학교로 달려간다.
“지난 주에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한 게임하고 왔어요. 계속 책상에 앉아있는 것보다 한 번씩 바깥 공기를 마시며 뛰고 나면 집중이 잘 돼요. 공부하는 데 체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니까 일주일에 1번 정도는 친구들과 어울려 땀을 낼 생각이에요.”
일요일이면 교회를 찾는다는 성혁 군은 “무작정 공부를 하는 것보다 왜 사는지, 왜 공부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정립이 돼야 공부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듯하다”면서 “성적에 대한 목표보다 자기 신념이 확실해야 공부하는데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공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경우 종교적인 믿음이 정신적인 평정을 유지해준다는 거다.
성혁 군은 목표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다. 다만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선박회사에서 경영관련 일을 해보고 싶어 한다. 밝은 모습으로 지금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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